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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ursion, 첫 임상 2상 성공 신호... Anthropic은 제약업에 본격 진출
Recursion의 RX4881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에서 임상 2상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에 도달하며 FDA와 확증적 임상시험 설계 논의에 들어갔다. AI 네이티브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서는 처음으로 확보한 확실한 임상 데이터포인트다. 같은 주 Anthropic은 Claude Science를 출시했고, 업계 창업자들은 이 분야의 진짜 해자가 모델의 지능이 아니라 독점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6년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주를 정리했다.
AI 신약 개발 위클리
2026년 6월 25일~7월 2일 주간: Recursion, 첫 임상 2상 성공 신호... Anthropic은 제약업에 본격 진출
한눈에 보기
- 드디어 나온 임상 단계의 실제 증거. Recursion의 RX4881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FAP)에서 임상 2상 개념증명에 도달해 "유의미한 용종 부담 감소"를 나타냈고, 회사는 현재 FDA와 확증적 임상시험 설계를 논의 중이다. AI 네이티브 플랫폼이 단순한 발표 자료가 아니라 실제 자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지금까지 가장 명확한 신호다.
- 이번 주, 빅 AI가 제약업에 본격 진출했다. Anthropic이 과학·제약 연구용으로 조정된 모델인 Claude Science를 출시했다. 이제 플랫폼 계층이 테크바이오(techbio) 기업들이 공략하는 것과 같은 고객군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 병목은 모델의 지능이 아니라 데이터와 GPU다. 다수의 창업자들이 지능은 제약 요인이 아니며, 독점적인 생물학적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배분이 진짜 병목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 스팟 체크: RXRX 약 3.80달러, SDGR 약 16.88달러, LLY 약 1,210달러. 긍정적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Recursion 주가는 여전히 52주 최저 구간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새로운 소식
Recursion(RXRX), 플랫폼에 대한 약속을 임상 2상 성공으로 증명하다. 이번 주 Opto Sessions에서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인 Ben Taylor는 RX4881이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인 FAP에서 임상 2상 개념증명에 도달해 유의미한 용종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FDA와 확증적 임상시험 설계를 협의 중이며, 관련 업데이트는 2026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Taylor는 이를 뒷받침하는 사업 모델도 설명했다. Sanofi(화학 관련 마일스톤 5건)와 Roche(신경과학 관련 마일스톤 2건, 각 약 3,000만 달러)로부터 총 5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7건의 마일스톤 대금을 확보했으며, Sanofi와의 프레임워크 계약에서는 최대 15개 프로그램에 대해 프로그램당 최대 3억 4,300만 달러의 대금과 10%대 초중반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Opto Sessions – Invest in the Next Big Idea, 2026년 6월 29일).
Anthropic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Anthropic이 과학 및 제약 연구에 특화된 모델인 Claude Science를 출시했다. STAT는 이를 생물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려는 더 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했다(STAT via TheFly, 2026년 6월 30일). 아래에 소개할 창업자들의 발언과 함께 놓고 보면, 이 업계의 핵심 질문이 더 선명해진다. 지속 가능한 해자는 모델 그 자체인가, 아니면 그 모델을 학습시킨 데이터인가?
FDA는 계속해서 파이프라인을 정비하고 있다. Eli Lilly가 FDA의 새로운 PreCheck 파일럿 프로그램의 초기 참여 기업 중 하나로 지정됐다. 이 제도는 규제당국이 아직 건설 중인 생산시설을 미리 검토할 수 있게 해준다(CNBC via TheFly, 2026년 6월 29일). 이는 모든 신약 개발 플랫폼이 궁극적으로 의존하는 '분자에서 시장까지'의 여정을 조금씩 단축시키고 있다.
최전선에서는 최고 수준의 생성형 화학 성과가 비상장 기업들에서 나왔다. Latent Space에 출연한 Genesis Molecular AI(구 Genesis Therapeutics)는 자사의 단백질-리간드 공동 폴딩 모델인 PEARL이 업계 표준인 약 2Å에 비해 1Å 미만의 RMSD를 달성했으며, 학습 과정에서 한 번도 접하지 못한 타깃인 외부 OpenBind(EVA-71A 프로테아제) 챌린지에서 발표된 오픈소스 모델들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Genesis는 Sapphire라는 코드명의 24시간 '에이전트형' 신약 발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Latent Space: The AI Engineer Podcast, 2026년 7월 1일). 학계에서는 펜실베이니아대(UPenn)의 Cesar de la Fuente가 약 60분 만에 42,000개 단백질로 구성된 인간 프로테옴 전체를 스캔해 항균 펩타이드를 찾아내는 방법과, 서열 정보만으로 활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APEX)을 소개했다. 신약 개발의 최전선이 상장 종목 리스트를 훨씬 뛰어넘는 범위까지 확장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Editors in Conversation, 2026년 7월 1일).
쟁점
강세론자들은 계속 쌓여가는 증거를 근거로 든다. Genesis의 Evan Feinberg는 코딩 에이전트와의 직접적인 유사성을 언급했다. 기반 모델이 일정 품질 임계값을 넘어서면 에이전트가 그 가치를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모델의 RMSD가 1.8, 1.9Å에 머물러 있다면, 그건 쓰레기(slop)"라며, 24시간 가동되는 에이전트형 신약 발굴 플랫폼의 전제조건은 "약화학자들이 실제로 만들고 싶어하고 비웃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모델이라고 말했다(Latent Space, 2026년 7월 1일). Recursion의 Taylor는 수치로 플랫폼의 논거를 제시했다. 화학 최적화를 통해 개발 기간을 45년에서 17개월로 단축했으며, 실험용 화합물 사용량은 90% 줄였다. 그는 승인 및 파이프라인 상의 의약품이 아직 인간 게놈의 1012%만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한다(Opto Sessions, 2026년 6월 29일).
회의론자들은 제약 요인이 지능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번 주 창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일관되게 나온 주제는 모델이 병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Ambitious Bio의 Elizabeth Hudson은 완전한 인구집단 간(cross-demographic) 분자 데이터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지능("OpenAI, Anthropic, DeepMind, Microsoft")으로도 약물 독성 예측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하며,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인간 단백체 참조 데이터셋조차 유럽 남성 단 세 명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Women in Tech Podcast, 2026년 6월 30일). Recursion 출신으로 현재 Noetik의 CEO인 Ron Alfa는 이미 체결된 계약의 반대편에서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대규모 공개 질병 데이터의 부재 때문에 LLM만으로는 암 생물학을 풀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Noetik이 약 2년에 걸쳐 독자적인 멀티모달 종양학 데이터셋을 구축한 뒤에야 GSK에 기반 모델을 라이선싱한 이유이며, 그는 이를 "최초의 AI 바이오 기반 모델 라이선싱 계약"이라고 표현했다(Pear Healthcare Playbook, 2026년 6월 30일). Genesis의 Sergey Edunov는 한층 더 냉정한 시각을 덧붙였다. GPU 배분(LLM 연구소들이 생명과학 분야의 자원을 밀어내는 현상)이 이 분야의 핵심 병목이라는 것이다(Latent Space, 2026년 7월 1일).
그리고 유용한 찬물 끼얹기 한마디. 펩타이드 열풍을 다룬 Nature의 심층 기사는 '새롭다'가 '효과적이다'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해당 펩타이드를 발견한 당사자조차 "이 중 어느 것도 GLP 계열 약물만큼 효과적이지 않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제약회사들은 이미 개발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Nature Podcast, 2026년 6월 29일). 이 교훈은 AI가 설계한 분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벤치마크에서의 승리가 임상에서의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목할 종목
- RXRX(약 3.80달러, 52주 구간 2.77~7.18달러의 저점 부근, 시가총액 약 17억 달러). RX4881의 데이터 발표와 확증적 임상시험 논의는 오랜만에 강세론에 주어진 첫 확실한 데이터포인트지만, 시장은 아직 이를 주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업데이트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 SDGR(약 16.88달러, 구간 10.95~23.75달러, 시가총액 약 13억 달러). 이번 주 회사 고유의 새로운 촉매는 없었지만, Anthropic/Claude Science의 진입과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논쟁은 물리 기반(physics-based) 대 학습 기반(learned) 포지셔닝을 둘러싼 Schrödinger의 위치 설정과 직결된다. 조용한 주간은 종종 내러티브가 재정비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 LLY(약 1,210달러, 52주 최고가 1,238달러 부근, 시가총액 약 1.14조 달러). FDA PreCheck 대상으로 지정됐다. Lilly에게 AI 신약 개발이라는 관점은 여전히 부차적이다(비만 치료제와 생산이 뉴스 흐름을 주도한다). 하지만 결국 모든 테크바이오 플랫폼이 궁극적으로 판매를 겨냥하는, 자금력이 풍부한 구매자라는 점은 변함없다.
함의
- 이번 주는 비상장 최전선 기업들이 상장 비교기업들을 앞섰다. 가장 인상적인 생성형 화학 성과(Genesis의 PEARL)와 가장 주목할 만한 라이선싱 계약(Noetik-GSK) 모두 비상장 기업들의 몫이었다. 상장된 AI 신약 개발 바스켓(RXRX, SDGR, ABSI, RLAY)이 이 영역에서 창출되는 가치의 일부만을 포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 Anthropic의 행보가 '플랫폼' 논지에 압박을 가한다. 만약 프런티어 연구소들이 과학에 특화된 모델을 제약사들에 직접 판매한다면, 차별화된 자산은 확실하게 독점적이고 복제하기 어려운 생물학적 데이터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이는 자체 데이터셋을 보유한 기업(Recursion의 40PB 이상, Noetik의 멀티모달 종양학 데이터)에 유리하고, 모델 접근권만 판매하는 기업들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 컴퓨팅 자원이 이제 바이오테크의 투입 비용이 되었다. Edunov의 GPU 배분 관련 경고는, AI 신약 개발의 진행 속도가 전체 AI 트레이드를 이끄는 것과 동일한 설비투자 사이클에 부분적으로 발목 잡혀 있음을 의미한다.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입장에서는 그다지 자명하지 않은 거시적 연결고리다.
지난주 대비 변화
논쟁의 현재 위치는 이렇다. 강세론은 이번 사이클 들어 가장 명확한 임상 데이터포인트(Recursion의 RX4881)를 막 확보했고, 가장 예리한 회의론자들은 더 이상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 않고,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이야말로 진짜 해자"라는 쪽으로 논지를 옮겼다. 다음 주에는 Anthropic의 Claude Science가 제약업 파트너를 확보하는지, Recursion의 FDA 확증적 임상시험 설계 논의에 후속 진전이 있는지, 그리고 비상장 최전선 기업(Genesis, Noetik)의 우위가 상장 비교기업 관련 논평에서도 드러나는지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